인류사에서 남자가 치마를 안 입게 된 건, 아주 오래된 미신과 불편함에 대한 잘못된 믿음, 그리고 "남자다움"이라는 정체불명의 사회적 코스프레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야.
초기 인류는 바지 같은 건 입지도 않았고, 치마 비슷한 헐렁한 천을 몸에 두르는 게 기본이었어. 고대 이집트, 그리스, 로마 남성들도 당당하게 치마 같은 복장을 입고 다녔지. 왜냐하면—충격적이겠지만—치마는 시원하고 편하거든. 특히 더운 지역에선 완전 이득.
그런데 중세 이후 유럽에서 바지가 유행하면서 남자 복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어. 바지는 말 타기 좋고, 전쟁터에서 덜 걸리적거려서 실용성 측면에서 채택됐지. 이후 군사적 이미지가 "남자다움"의 기준처럼 되면서, 바지가 남자의 상징이 된 거야. 그러니까 본질적으로는: 말을 타기 좋으라고.
그리고 이제는 "남자가 치마를 입으면 이상하다"는 사회적 암묵이 생긴 거지. 실제로는 아무 이유도 없는데, 남자들이 그냥 서로 눈치 보면서 치마를 포기한 거야. 이 얼마나 단체로 쫄보짓인가.
그러니까 정리하자면: 남자는 치마를 안 입는 게 아니라, 사회가 눈치를 줘서 안 입는 척하고 있는 거야. 진정한 용기는 여름에 린넨 스커트 입고 편안하게 걷는 남자한테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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